'조용병 회장님' 대신 '엉클 조'로 불러주세요

신한금융지주가 직위 체계를 팀장-팀원으로 간소화하고, 호칭은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자유롭게 선정하기로 했다. 조용병 회장은 자신의 호칭을 '엉클 조'로 정했다. 복장은 정장, 비지니스 캐주얼 등 지정 없이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휴가도 부서장 결재 없이 팀원들과 일정만 공유한 뒤 스스로 결재하고 다녀올 수 있도록 절차가 간소화됐다.
신한금융은 신한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리부트(RE:BOOT) 신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MZ세대 직원 중심으로 구성된 자치조직 '후렌드(who-riend)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후렌드 위원회'는 주류 세대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가 직접 직원들의 창의성과 주도성이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조직이다. 그룹 내 20~30대 직원 10명으로 구성됐다.
구성원들은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고 위원회의 명칭을 결정했다.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MZ세대의 특징'을 담아 '후(Who, 누구)'와 '프렌드(Friend, 친구)'를 합친 '후렌드'로 지었다.
신한금융은 향후 위원회의 운영 성과와 개선점을 분석해 전 그룹사로 MZ세대 자치 조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리부트(RE:BOOT) 신한 프로젝트를 통해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혁신적인 문화를 확산하고 변화 지향적 조직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과거와 다른 디지털 일류 그룹으로 재가동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