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의 이마트 상품권이나 맥주 교환권, 밀키트 배달 등의 혜택을 주는 보험 상품이 나왔다. 매월 내년 보험료보다 매월 받게 되는 혜택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47%까지 많다. 고객은 톡톡히 보상을 받고 보험사로서는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독특한 보험상품이다.
한화생명은 4일 미래를 보장하는 보험이 아닌 현재의 삶에 초점을 맞춘 'LIFEPLUS(라이프플러스) 구독보험'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이마트 GS25 프레시지와 손잡고 선보였다. 한화생명은 구독경제라는 컨셉으로 단기 수익보다는 MZ세대(2030세대)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이들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이마트 고객을 겨냥한 '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은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낼 때마다 3만3000원의 이마트 상품권과 5000원 할인쿠폰을 준다. 또 매월 보험료에서 1500원이 적립돼 만기시점인 1년 뒤에는 1만8000원의 현금도 돌려받는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즐기는 편맥족을 겨냥한 'LIFEPLUS GS25 편맥 구독보험'은 GS25와 손잡고 출시됐다. 이 상품의 월 보험료는 9500원으로 매월 맥주 4캔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교환권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GS25 포인트 1500점이 주어진다. 9500원으로 1만1500원의 혜택을 보는 것이다. 이 상품 또한 1년 뒤 만기에 매월 500원씩 적립된 6000원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집콕족을 위한 'LIFEPLUS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은 프레시지와 함께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객의 취향에 맞춰 시그니처 패키지(2만4000원)와 자이언트 패키지(4만8000원), 헬스플랜 패키지(2만4000원)로 구성됐다. 상품 구독과 함께 매월 3~7만원 상당의 밀키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만기에는 2만4000원 또는 4만8000원의 현금도 돌려받는다. 이번에 출시된 구독보험은 한화생명 다이렉트보험 '온슈어' 사이트나 한화생명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상품 출시에는 한화생명에서 디지털사업을 총괄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부사
장이 많은 지원을 했다. 보험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사후보장보다 현재 삶에 대한 풍요로움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MZ세대에 특성화된 서비스를 구성한 것이다. 상품 출시에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기도 했다.
[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