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 매매에서 외지인 거래 비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해 수요자들이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아닌 지방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규제 무풍 지역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도 횡행하고 있다.
3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외지인(관할 시도 외 거주자) 매수 비율은 27.7%로 집계됐다. 전체 37만3014건 가운데 10만3209건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지방 아파트 매매에서 외지인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시장의
외지인 유입 비율은 평균 18.4%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외지인 비율은 평균 30.8%로 5대 광역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규제지역 여부가 선택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