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코스피가 '박스피'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달에 중소형주와 저평가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일 신한금융투자는 8월 코스피 밴드를 3150~3350선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하방 지지선을 3110선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기업 이익은 일반적으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감소한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과 위안화 약세 국면에서 코스피를 비롯한 주요 지수의 월평균 수익률과 상승 확률이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8월 코스피는 미국 재정 부양책 모멘텀 지연, 국내 코로나19 확산, 외국인 자금 유출로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저평가주를 추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어닝 시즌 중반부에 있는 상황에서는 이익 전망이 상향되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업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철강, 에너지, 금융,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 등이 해당한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철강·금속 업종은 최근 한 달간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18.8% 올라왔다. 코스피 은행 업종도 같은 기간 순이익 전망치가 13.03%
이들 종목은 내년 순이익 전망치도 최근 한 달간 올라왔다. 코스피 철강·금속(12.98%), 은행(10.71%), 운수장비(4.36%) 업종 모두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상승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