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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8월 02일(14:2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프앤디넷의 매각이 이르면 연말로 미뤄질 예정이다.
매각 측은 지난 4월부터 매각에 착수해 지난 6월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까지 추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도 유력 원매자들이 나타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캐피탈은 최근 에프앤디넷의 매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연기의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원매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IB업계 따르면 이미 인수 의향을 보인 2~3곳의 전략적 투자자(SI) 외에도 적극적으로 잠재 매수자들이 에프앤디넷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당초부터 명확히 정해진 데드라인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세스가 아니라 새로 관심을 보인 원매자들까지 포함해 다시 매각을 진행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올해 초까지 얼어붙었던 SI들의 M&A(인수합병) 움직임이 2분기를 지나면서 더욱 활발해졌고 최근 헬스밸런스 매각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평판리스크가 해소된 것도 매각에는 청신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에프앤디넷 고발 요청을 심의했으나 '미고발' 결론을 내렸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에프앤디넷이 거래 중인 병·의원 의료인들로 하여금 자사 제품명이 기재된 쪽지를 처방하도록 유도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중소벤처기업부는 에프앤디넷이 2019년 이미 시정 조치를 취했고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가벼운 과징금으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매각 측의 영업 실적과 매각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강두순 기자 /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