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임채율 초대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장(사진)은 '신뢰 회복'을 수차례 강조했다. 임 회장은 "수수료 수입이 주 수익원인 온투업이 성장하려면 투자자들의 돈이 유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투자자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고 분쟁이 생기면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협회에 합류한 임 회장은 1호 온투업체가 탄생하기까지 '산파' 역할을 했다. 당초 지난해 8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시행된 이후 같은 해 1호 업체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일부 업체의 사기 논란으로 당국과 투자자에게 신뢰를 잃으면서 1호 업체는 당초 예상보다 10개월이나 늦은 지난 6월에야 탄생했다.
온투업계와 금융당국 가운데에서 '가교' 역할을 한 인물이 임 회장이다. 그는 금융당국 등록을 원하는 업체의 이야기를 듣고, 서류 하나하나를 첨삭해 등록을 도왔다. 14개에 이르는 협회 자율 규제안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은행권에서만 한평생 종사한 임 회장에게 온투업계는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였다. 1990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임 회장은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옮긴 뒤 은행총괄팀장, 신용정보실장, 외환감독국장 등을 역임했다.
'중금리 대출'은 온투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임 회장은 "중저신용자들은 저축은행 등 기존 2금융권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고 투자자들은 중위험으로 중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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