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했던 대형 증권사 보유 지분 비중을 최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전체적으로 상당수 종목의 보유 지분 비중을 줄인 가운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의류주 비중은 늘렸다.
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7월 17개 종목에 대해 보유 비중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대량 보유·소유 상황 보고서 작성 기준일이 7월인 종목을 분석한 결과 17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에 대해서 비중을 축소했다. 비중을 늘린 종목은 4개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NH투자증권 지분을 지난 1월 26일 기준 2496만주가량 보유하고 있었지만 7월 8일 기준 2213만주로 283만주가량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분 비중은 8.87%에서 7.87%로 1%포인트 축소했다. 한국금융지주 비중 역시 7월에 12.46%에서 11.66%로 줄였으며 11.56%까지 한 차례 더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 가치주로 꼽히는 포스코와 KT 비중도 줄였다. 포스코의 경우 기존 10.16%에서 9.
신발 제조기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은 비중을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재기업 SKC 역시 9.47%에서 최근 10.06%로 비중을 높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보유 비중을 기존 9.99%에서 10.01%까지 늘렸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