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획득에 이어 히트게임 '오딘'의 돌풍으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오는 25일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240여 개국에서 정식 출시한다.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블소2)'는 바로 다음 날인 26일에 공개된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9~10월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공들인 신작이 유사한 시기에 출시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빅타이틀이 이번처럼 몰려서 나온 적은 없다"면서 "실적 발표 일정, 크래프톤 공모 등과 맞물려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각각 4일, 11일에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2~3일 일반공모 청약 후 10일 증시에 데뷔한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주는 신작 출시 이후 매출 정도에 따라 주가가 갈린다. 오딘이 출시와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부동의 1위인 '리니지' 시리즈를 제치고 애플과 구글 양대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자 지난달에만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54%가량 올랐다. 반면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증권사의 목표주가 줄하향이 이어지면서 8개월 만에 70만원대로 주가가 내렸으나 반등하며 82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주 전반에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창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본사 개발팀이 지난 20여 년간 만든 신작 중에 실패한 게임이 없다"며 "블소2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흥행이 예상되며 출시 전후에 강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블소2의 3분기와 4분기 일평균 매출을 각각 50억원, 30억원으로 가정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 머지 쿠야 아일랜드가 잇따라 출시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각각 블소2와 붉은사막 출시를 연기하며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있어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딘의 성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에 이어 하반기 라인업은 9~10종 준비돼 있고 2022년 이후에도 대형 라인업을 포함한 다수 작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지분 추가 인수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 크래프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