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증시 급락에 중국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서도 자금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이번 중국 증시 조정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펀드 184종에 지난 7월 30일 하루 동안 429억원이 순유입됐다. 일주일 기준으로는 642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요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 가장 많은 금액이 몰린 것이다. 이에 비해 7월 29일 기준으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일주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각각 -8.76%, -10.02%였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와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에 나서는 등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7월 들어 중국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공산당발 규제 리스크로 인해 중국, 홍콩,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이 7월 한 달 동안 1000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중국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7월 22~29일 일주일 동안 'TIGER 차이나전기차 솔랙티브' ETF엔 323억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엔 231억원,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엔 111억원이 유입됐다.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차이나과창판' 펀드에 30억원,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중국 ETF 투자자들은 주가가 단기 급락할 때를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중국 ETF는 가격이 하락하면 자금이 더 유입되다가 상승하면 이익 실현 매도가 나오는 등 등락이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