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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1년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시공 평가액이 22조 5640억원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1위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삼성물산은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현대건설(11조 3770억원), 3위는 GS건설(9조 9286억원)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주택 사업 부문을 앞세운 중견 건설사들의 도약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27위로 시공능력을 평가 받았던 대방건설은 15위로 순위가 12단계나 껑충 뛰었다. 서희건설(33위→23위), 부영주택(41위→27위) 등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0계단 이상 상승했다. 대방건설은 주택 분양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고,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강자로 평가된다. 부영주택은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공급자로 지난해 경영평가액이 0원으로 산정되면서 순위가 26계단 하락했다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반도그룹은 평가액이 1년새 1조원 가량 줄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4위에서 24위로 20계단이나 떨어졌다. 상위 50대 건설사 중에서는 가장 큰 하락폭이다. 반도건설은 KCGI(강성부 펀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손잡고 일명 '3자 연합'을 결성해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에 뛰어든 바 있다.
종합건설업 업종별로는 4개 건설사가 공사 실적 1위를 나눠가졌다. 현대건설은 토목건축 분야(7조 3209억원)와 토목분야(2조 600억원)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삼성물산은 건축 분야(5조 3817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환경설비 분야(4조 2497억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경분야는 대우건설이 1459억원의 공사 실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3위였던 대림산업은 올해 8위로 내려갔다. 올해 기업분할로 건설사업부문이 디엘이앤씨㈜로 바뀌면서 신설법인으로 분류되는 바람에 실질자본금이 전년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된 때문이어서 내년에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 347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7만 7822개사의 90%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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