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기업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자동차 용품 업체 '오토앤'이 그 주인공이다.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오토앤은 지난 27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246만주를 상장하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약 20%(247만주)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실무를 맡았다.
오토앤은 현대차그룹의 사내 벤처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설립 4년 뒤 스핀오프하며 별도의 회사로 떨어져 나왔다. 기아차 수출시장지원팀장으로 활약한 최찬욱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토앤은 자동차 소모품 구입과 점검, 세차 등 차량 구매 이후의 수요를 공략하는 '애프터마켓'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자사 제품 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며 사세를 키워 왔다. 현재 네이버와 쿠팡, G마켓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도 약 2만여 개의 차량 용품을 판매 중이다.
오토앤은 넥센타이어의 소매성자재구매(MRO)를 대행하고, 에쓰오일과 세차 프랜차이즈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종합 차량 관리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5% 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47억원,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오토앤의 상장은 재무적투자자(FI) 입장에선 자금 회수의 기회이기도 하다. 인터베스트와 L&S벤처캐피탈,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친정인 현대차(지분율 11%)와 기아차(7%)도 지분을 들고 있다. 시장에선 현대차그룹이 오토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