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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여전히 '피크아웃(경기 정점을 찍고 내려옴)'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개별 기업별로 면밀히 분석한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4% 올라 3232.53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매도 거래는 월평균 36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공매도 거래는 5785억원이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37.1% 급감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거래를 말한다. 공매도 거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5월부터 공매도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견고히 상승하면서 공매도 재개는 두 달 만에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
외국인이 전체 공매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감하고 있다. 외국인은 5월 전체 공매도 거래 가운데 85.6%를 독점했지만, 이달 들어 72.0%까지 떨어졌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18.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밋빛 전망'의 확산에 따라 '빚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고객에게 빌려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이달 들어 24조원을 돌파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조47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대규모로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추가 하락을 막고 '3200 박스권'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개인이 새로운 주도 세력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이들이 사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꾸준히 부각되고 있고, 올해 4분기 상장사 실적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수익률은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면서 "지수가 고점 부근에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은 언제든 주가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종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