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3.6km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 돌입

↑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DL이앤씨]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총 길이 3.6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 설치 작업에 돌입했다. 착공 약 3년 3개월 만으로, 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나 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27일 DL이앤씨에 따르면, 차나칼레대교 상판은 포스코가 공급한 총 87개의 철로 제작된 블록을 연결해 완성된다. 상판은 크기가 각각 다르며 무게는 300t에서 최대 900t에 달한다. 주케이블 중앙에 최초 설치된 블록은 길이 48m, 폭 45m, 높이 3.5m 규모다. 에펠탑을 7개 만들 수 있는 무게인 총 5만t의 강판을 터키로 운반해 현지에서 제작했다.
양 사는 상판 설치를 위해 자동 리프팅 갠트리 장비를 사용한다. 이 장비는 주케이블에 설치돼 기차처럼 케이블을 레일 삼아 움직인다. 차나칼레 대교 케이블을 따라 총 8대가 설치됐으며, 다른 크레인이나 별도의 장비 없이 주케이블 어느 위치에서나 설치하거나 해체할 수 있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작업은 리프팅 갠트리가 바지선 위에 놓여 있는 블록을 해수면으로부터 90m 높이까지 들어 올려 주케이블에 매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공정은 주 케이블에 블록이 설치되는 과정에 따라 무게중심과 현수교의 형상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공학 해석이 요구되는 정밀한 작업"이라며 "당사와 SK에코플랜트 기술진이 해당 전문분야 작업을 직접 지휘하며 상판 설치 작업을 올해 9월까지 완료한 후 상판 용접, 도로 포장 등의 마무리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며,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