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역대 최대인 주당 1500원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21일 투자전문회사 SK(주)는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총 지급액은 793억원 규모로 전년 중간배당금 총액(528억원) 대비 약 50%(26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SK(주)는 2018년 주당 1000원에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뒤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연간 배당 총액도 꾸준히 늘어 2016년 약 2087억원에서 2020년 3701억원으로 4년 만에 약 77% 증가했다.
SK(주)는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해 배당 확대를 이어오고 있다. SK(주)는 지난해 글로벌 동박 제조 1위 기업인 중국 왓슨, 세계적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바이오 제약 혁신기업 로이반트 등 굵직한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면서도 SK바이오팜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함으로써 배당 확대를 이끌었다. 이번 중간배당에는 올해 초 SK바이오팜 지분 일부 매각 등 투자수익 실현에 따른 재원을 활용했다. 연간 배당 규모는 향후 경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말 배당 시 결정될 예정이다. SK(주)는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기본 원칙으로 재무 현황과 투자 규모를 감안해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주)는 배당 확대와 더불어 ESG 중심의 첨단소재, 바이오(Bio), 그린(Green),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주)는 올해 초 미국 수소 사업 선도 기업인 플러그파워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또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기업 이포스케시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를 차례로 인수하기도 했다. 이 밖에 전기차 핵심 소재인 배터리와 동박, 전력반도체 기업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투자전문 회사인 SK(주)는 배당주로서 매력이 클 뿐 아니라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이어지는 주요 자회사의 IPO 등을 고려하면 SK를 지주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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