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 수급에 경고등이 켜지자 전력 관련주들도 대거 빨간색으로 변했다. 특히 정부가 전력 수급 관리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3기를 재가동하기로 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원전주로 분류되는 우진은 20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11.87% 오른 1만700원에 마감했다. 우진은 이날 오전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산업용 계측기를 만드는 우진은 원전용 계측기의 교체용 예비품을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신한울 1·2호기부터 발주처 건설 원전의 주요 계측기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원전용 계측기 사업부문 매출은 2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0.4% 증가했다. 원전용 설비를 생산하는 비에이치아이도 전날보다 4.28% 상승한6330원에 마감했고, 한전기술 역시 12.54% 오른 6만1500원에 마쳤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도 들썩였다. LS그룹 전력부문 주력 계열사인 LS일렉트릭도 전력난에 주목을 받고 있다. 계량기·계전기·초고압·배전반 등 전력 사업이 주사업인 LS일렉트릭의 월간 주가 상승률은 주로 전력 사용량이 많은 7월에 높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은 20일 기준 이달 상승률이 10.02%에 달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
[김기철 기자 /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