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과 더불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2.09%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도어대시는 전일 대비 4.86% 급등한 175.5달러를 기록했다.
도어대시는 지난해 12월 9일 상장한 미국 1위 음식 배달 업체다. 상장 첫날 주가가 86% 급등하는 등 전 세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올 들어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자 외식 등 오프라인 활동 정상화에 따른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모이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도어대시 주가는 189.51달러(상장일 종가 기준)에서 올해 2월 10일 215.16달러로 13.53% 급등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5월 12일 기준 112.99달러로 반 토막 났다.
그러나 지난 5월 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보여주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도어대시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7.5% 증가한 매출 10억7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4%가량 상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거래금액과 사용자 수, 주문 빈도 성장세가 모두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다. 또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신규 카테고리 배달 대행이 확대되면서 신규 성장 요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대두되며 하반기에도 도어대시의 실적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 언택트 테마인 배달 대행 업체의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주 거품 논란에 따라 간밤에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장을 그린 가운데, 도어대시는 앞서 낙폭이 컸던
한편 도어대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주정부의 수수료 영구 상한에 반발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6월 미국 주정부 중 처음으로 배달 수수료(15%)에 영구 상한을 씌우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