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삼영화학은 전일 대비 835원(22.51%) 오른 45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4760원까지 치솟는 등 28% 넘게 급등해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같은 강세는 경영권 분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1조 기부왕으로도 유명한 이종환 명예회장(99)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인 이석준 대표(69)를 향해 "정도(正道) 경영을 하지 않으면 부자간 소송이나 경영권 분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이 대표가 비현실적인 경영목표에 집착하고 신기술 개발 실패를 숨기면서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본인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달 안에 민·형사 소제기는 물론 기관투자자와 손을 잡고 전문경영인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게 이 명예회장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삼영화학은 이 같은 이 명예회장 측의 공세가 삼영중공업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며 단호히 법적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영화학 관계자는 "오는 23일 계열사인 삼영중공업 주총이 있는데 여기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 명예회장 측이 허위·음해 정보를 살포하고 있다"면서 "초고령의 명예회장을 이용해 일부 재단관계자들이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영화학은 합성수지인 CPP 필름을 생산하며 국내 1호 석유화학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이다. 플랜트 제작 및 선박용 엔진부품을 제조하는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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