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가 많은 사람은 신한금융에서 대출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베이비붐·X·MZ세대 등 세대별 특성과 고객의 비트코인·주식 투자 현황까지 감안해 금융자산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신한금융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세대별 특징과 소비행태 변화, 대출 이용 현황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향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 영역을 도출해냈다.
금융 소비자를 사회·경제적 이슈, 시대적 상황, 가치관과 정서, 디바이스 활용도 등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X세대(1960~1979년생), M세대(1980~1994년생), Z세대(1995년~2010년대생) 등으로 나누고 세대별 대출 시장과 금융 상품별 점유율을 분석했다. 고객을 세대별, 지역별, 채널별(대면·비대면), 주식·비트코인 투자 현황 등으로 나눈 세그먼트 분석을 진행하고 향후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객 집단을 도출해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세대별 취약 리스크를 정의하고 개별 금융회사 업권과 특성에 맞는 리스크 전략을 수립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측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지출 증가와 생산성 감소가 결과적으로 금융기관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거시 경제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기회 및 위험 요인을 도출하고 그룹 포트폴리오에 대한 영향과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고령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차주별로 금융상품 잔액, 건전성, 자산 보유 현황, 디지털 친숙도 등을 감안한 리스크를 분석함으로써 고령층 차주 간 상환 능력을 차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환경·책임·투명경영(ESG) 관련 주요 활동과 자료를 담은 '2020 신한금융그룹 ESG보고서'를 19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16번째다.
보고서에서는 △환경(E) 관점의 탄소중립금융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과 친환경 금융 실적을 공개했고 △책임(S) 관점의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