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에서 최근 기업과 제휴를 맺고 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대거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마다 PLCC 정의와 선정 기준이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카드사에서 마케팅을 위해 PLCC라는 용어를 남발해 이에 따른 소비자 혼란이 생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PLCC는 일반 제휴 카드와 달리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상품의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수익도 공유하는 상품이다.
19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최근에 출시한 'SK브로드밴드 신용카드'를 두고 명칭에 대한 입장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출시한 현대카드는 'SK브로드밴드 현대카드'를 PLCC가 아닌 일반 제휴 카드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이후에 출시한 롯데카드에서는 '오션 에디션(OCEAN Edition) 롯데카드'를 PLCC 상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두 카드 혜택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비티비(B tv) 요금을 자동 이체 시 프리미엄 월정액 상품 이용, 비티비 포인트 적립 등이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같은 카드를 두고 카드사마다 PLCC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상품 정의가 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PLCC 개념을 도입한 현대카드는 각 산업 분야에서 최고 위치를 차지하는 기업과 한 카드사가 계약을 맺는 형태로 이를 정의하고 있다. 운영에 있어서도 카드사와 제휴 기업이 서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통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목표로 한다. 반면 롯데카드의 경우 제휴 기업 수와는 관계없이 로열티와 관련 혜택을 기준으로 PLCC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협업해 만들어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PLCC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최근 이러한 PLCC 논란에 본인 입장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PLCC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