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주택가 모습 [매경DB] |
19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수자들 중 서울 거주자는 74.7%, 경기·인천 15.9%, 지방 9.4%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의 매입비율은 2012년(83.0%)에 비해 8.3% 포인트 감소한 반면, 서울 외 거주자의 매입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권역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율은 올 상반기 강남·서초·송파구(이하 강남3구) 55.2%,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48.5%,, 마포·용산·성동구(마용성) 34.2%, 금천·관악·구로구(금관구) 34.2%로 집계됐다. 이는 9년 전인 2012년 상반기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2012년 대비 올 상반기 노도강은 21.0% 포인트, 마용성 14.4% 포인트, 금관구 10.2% 포인트, 강남3구 2.9% 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다만, 강남3구의 경우 작년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주소지별 비율 [자료 = 직방] |
노도강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노도강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성북구(4.6%), 강남구(2.8%), 진주시(2.5%), 중랑구(2.1%), 동대문구(1.8%)로, 주로 인접지역에 주소지를 둔 매수자들이 많았다.
강남구 수요층은 2012~2013년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최근 들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가 위치한 진주시의 매입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LH의 매입임대사업에 대한 진주시 거주자의 매입비율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관구 소재의 집합건물의 금관구 비거주자 매입비율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 14.3%, 영등포구 3.4%, 동작구 2.8%, 서초구 2.6%, 강서구 2.6% 순으로 집계됐다. 10% 미만의 매입비율을 보인 강남구는 지난해 하반기 11.5%로 급등하면서 금관구 집합건물의 주 수요층으로 부상했다. 인접지역과 서초구 거주자의 매입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지역 주택시장의 열기가 지역적 가치와 함께 외지수요 유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 등 상위 자산계층의 매입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강남3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입비울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인근의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는 마용성에 대한 매입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통적인 중저가 지역인 동북지역인 노도강보다는 금관구에 매입비율이 높아진 모습"이라며 "자산가 계층의 투자흐름에 따라서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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