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플랜티팜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플랜티팜은 약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번 투자에 정통한 IB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와 분사한 지 약 1년 만에 1000억원 상당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플랜티팜은 신선식품 재배 전문 기업 팜에이트 자회사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신선 채소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기술로 주목받은 팜에이트가 지난해 6월 연구개발, 설비 제조 및 재배 기능을 물적 분할하며 설립됐다. 플랜티팜과 팜에이트는 최근 쿠웨이트 정부와 125만달러(약 14억원) 수출 계약을 맺었다. 700㎡ 규모 식물공장을 쿠웨이트 남부에 위치한 '알 와프라 구역'에 구축한 뒤 내년 3월부터 버터헤드레터스 등 고급 채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쿠웨이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식물 공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농산물 자급률 제고에 있다. 열악한 기후 조건 때문에 작물 재배가 어려워 식량을 대부분 수입해왔다. 플랜티팜은 중동뿐 아니라 몽골,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와 사업 기회를 논의 중이며 2025년까지 아시아 최고 애그테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천연물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을 생산하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요 작물의 안정적 수급을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플랜티팜은 국내 정상급 스마트팜 기술력을 통해 코스메틱, 바이오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딸기, 인삼, 표고버섯, 의학용 대마 재배 연구를 지속 하며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플랜티팜과 팜에이트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사업 모델로도 주목받는다. 어디서든 유휴공간을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