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O 앞둔 카뱅 분석 ◆
이달 말 공모 청약에 나서는 카카오뱅크를 두고 개인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의 중복 청약을 금지해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받는 주식 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1일 국내 연기금, 공제회,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공모가 범위는 주당 3만3000~3만9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2조55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8조6443억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한 뒤 26~27일 일반 개인 청약에 돌입한다.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가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공동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한 곳이다.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은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8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으로서는 국내 첫 기업공개(IPO)다.
이번 청약 과정에선 다수의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하는 게 불가능하다. 금융위원회가 과열된 공모주 투자 분위기를 감안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이후 신고서를 낸 기업은 중복 청약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일반 개인이 청약에 참여하려면 국내 주관사단(KB·한투·하나·현대차) 중 최소 한 곳의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외국계 증권사(크레디트스위스·씨티)는 일반 청약을 받지 않는다.
투자자 사이에선 청약 막판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게 됐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