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오일뱅크의 상업용 유류터미널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을 1800억원에 인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100%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제이앤PE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가는 1800억원 수준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나머지 지분 10%는 그대로 보유하며 전략적 협업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현대오일터미널은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 보관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울산과 평택에 유류터미널을 운영중이다. 지난해 452억원 매출에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에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정하고 이들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2030년까지 70%로 높일 계획이다.
제이앤PE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투자에 함께 참여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연 6%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결과 인수자금 모집 과정에서 목표 규모를 크게 웃도는 3000억원 이상의 뭉칫돈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PE는 내달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제이앤PE는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상당한 운용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PEF 운용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이준상 대표와 SG프라이빗에쿼티(PE)에 몸담았던 현상진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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