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잠심 아파트 단지 모습 [매경DB] |
1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매수급 지수는 105.1로, 지난주(105.3)보다 소폭 낮아졌다. 매매수급 지수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 측은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 문의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재건축이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보면 강남 3구가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가 108.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남권 108.2, 동북권 107.2, 서남권 104.3, 도심권 101.8, 서북권 101.2 순으로 서울의 모든 권역이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KB국민은행이 전국 4000여개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수우위지수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주 102.0으로 2월 셋째 주 이후 18주 만에 처음 기준선을 상회했는데, 이번 주는 104.9로 더 올랐다. 시간이 갈수록 매수심리가 강해지는 있는 것이다.
서울을 강남(한강 이남)과 강북 두 권역으로만 나눌 경우 강남이 104.4에서 108.6, 강북이 99.3에서 100.7로 각각 올랐다. 강남은 3주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했고, 강북은 2월 셋째 주(102.9) 이후 21주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부동산원 112.4, KB 116.7)·인천(부동산원 108.1, KB 109.3)도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전세 시장의 매물품귀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자녀 교육을 이유로 전세수요가 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 조사 기준 107.3으로, 재작년 10월 넷째 주 이후 1년 8개월 동안 줄곧 기준선을 상회했다. 권역별로는 노원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지난주와 같은 110.6으로 가장 높았고, 반포동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난 우려가 제기
이어 서남권(103.4→104.3), 서북권(104.2→104.1), 도심권(102.5→101.0) 순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반포동 등 재건축 이주수요가 있거나 목동 등 학군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