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오른 3만4987.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27포인트(0.33%) 떨어진 4360.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82포인트(0.70%) 밀린 1만4543.1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과 경제 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서도 전날과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으나 결국 이러한 물가 상승 압박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이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더 오래 지속될 경우 위험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bp 이상 떨어진 1.30% 수준까지 낮아졌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도 증시에 부담이다. CNN이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 가운데 47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 가운데 35개 주에서는 확진자 증가율이 50%를 넘었다.
델타 변이의 확산은 중국의 성장률도 끌어내렸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집계돼 전분기의 18.3%에서 크게 둔화했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6만명으로 전주보다 2만6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반면 연준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쳐 예상치인 0.6%를 밑돌았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