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실물자산 투자 본부인 블랙록 리얼에셋이 KREDO홀딩스 인수를 확정했다. 이지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전신으로 하는 KREDO홀딩스는 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자로 꼽힌다.
15일 블랙록 리얼에셋은 KREDO홀딩스 지분 100% 인수 사실을 밝혔다. 블랙록 리얼에셋 측은 "우리가 한국 해상풍력 부문에 최초로 단행하는 투자"라며 "블랙록이 운용하는 글로벌재생에너지(GRP)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GRP 전략으로 올 초 48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후 인프라 자산에 투자했다.
KREDO홀딩스는 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다. 발전 규모 2GW 이상의 신규 해상풍력 파이프라인과 기타 신재생 에너지 자산을 보유 중이다. 해당 발전 사업들에 대해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와 20년 장기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블랙록 리얼에셋은 KREDO홀딩스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향후 10억달러(1조1415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를 7백만 톤 감축함으로써 등 한국의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록 리얼에셋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은 블랙록 리얼에셋의 최우선 투자 지역"이라며 "실제로 한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약 50GW의 추가 신재생 에너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적어도 12GW의 해상풍력 발전 설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찰리 리드 블랙록 신재생 에너지 부문 전무는 "해상풍력은 한국의 탈탄소화 여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KREDO홀딩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은 아주 적절하다"며 "이번 투자는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의 의지가 어떻게 블랙록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정훈 KREDO홀딩스 대표는 "한국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한 자본이 필요하다"며 "블랙록 리얼에셋의 투자와 KREDO홀딩스의 역량이 결합해, 이러한 노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블랙록의 최신 신재생 에너지 투자 전략 펀드인 글로벌 신재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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