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시가 1억 미만 거래 많은 안성 주은 풍림. |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7주 연속 매주 0.3%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주 연속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0.35%)으로 상승했는데, 이번주도 상승률 0.32%를 기록했다. 다주택자 세금 중과 등의 이유로 하반기 매물이 확 줄어든 상황에서 GTX 교통 호재에 더해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취득세 중과를 피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에 투기 수요가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탈서울 내 집 마련 수요'까지 가세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GTX 교통 개선 기대감과 순환매 등으로 전주 대비 0.44% 올랐다. 7월 둘째주 누계 기준으로는 12.84% 상승했다. 전년 동기 상승률(6.44%)의 두 배에 달한다. GTX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는 청학·연수·동춘동 구축 위주로 0.53%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동춘동 '삼성 럭키' 전용면적 95㎡는 지난달 30일 5억1000만원에 손바뀌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인근 '연수 풍림2차' 전용 84㎡도 지난달 5억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안성시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이뤄진 아파트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이 대부분인 '주은 청설'(23건)이었고, 2위는 인근 '주은 풍림'(19건)이 차지했다. 평택시 역시 고덕면 '태평', 안중읍 '늘푸른' 등 저가 위주로 올랐다.
지난주 1년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서울 아파트값은 2주째 같은 상승세(0.15%)를 이어갔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이어지며 노원구가 3개월째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계·중계 역세권 위주로 0.27% 상승했다. 서초구(0.19%)는 잠원동과 서초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16%)는 도곡·대치동 위주로 올랐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3기 신도시 공급이 시장에서 확실한 공급 신호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당분간은 계속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9%에서 0.16%로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에 따른 '강남발 전세난'이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져 양천구 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11%에서 0.13%로 오름폭이 커져 3주 연속 0.1%대 상승을 이어갔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