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사진)가 최근 자이앤트TV에 출연해 성장주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연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 정도 나오는 기업을 성장주로 정의한다"며 "1년에 100% 이상씩 성장하면 초성장주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카카오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수익만 내고 있을 때는 성장주라고 보지 않았지만, 여러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초성장주가 됐다"며 "메타버스 관련주인 로블록스도 실적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초성장주로 우주항공주를 꼽았다. 특히 한화그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우주항공 업종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한국 방산 기업과 엔진, 발사체, 우주항법장치, 신호분배시스템, 안테나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 대표적"이라고 추천했다. 쎄트렉아이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에 엔진을 공급할 정도로 기술력이 올라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주항공 테마에 속하는데도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초성장주에 속하는데도 올해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정도밖에 안 된다"며 "저렴할 때 천천히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종목을 모두 가져가고 싶다면 지주사인 한화를 담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와 NFT 관련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메타버스 관련주로는 한컴MDS를 대표 종목으로 추천했다. 한컴MDS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인 프론티스 지분을 55% 인수했다. 김 대표는 "게임주도 메타버스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게임주 중에서도 초성장주가 하나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유망한 업종으로는 우주항공주를 비롯해 반도체·건설·금융·지주사 등을 꼽았다. 건설주와 금융주, 지주사는 모두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금융주에 대해 "한국 금융사들이 수익이 잘 나오고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며 "배당수익률이 6%까지 되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테이퍼링 우려감을 씻어내고 배당을 가져가기엔 저평가된 은행주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