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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시공한 총 공사비 87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총 연장 15.5km의 사석방파제를 만드는 내용이다. 사석방파제란 잡석을 써서 둑처럼 양쪽을 비스듬히 쌓아 올린 방파제를 말한다.
이라크 정부는 총 사업비 53조 원을 투입해 2041년까지 알 포(Al Faw) 신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개발한다는 마스터 플랜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바닷물을 막아주는 기초공사가 가장 중요한데 '알 포 방파제'는 마스터 플랜의 1단계 사업 중 첫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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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어려운 시공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시공 노하우를 접목했다. 방파제 공사를 위해서는 석재 약 1500만t이 필요했다. 그런데 주변에는 이만큼의 돌덩이가 없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900km 떨어진 아랍에미리트(UAE)에 석산을 확보해 돌을 조달했다.
연약한 점토층으로 이루어진 방파제 하부 지반 조건을 극복하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멘트 혼합공법을 배제했다. 시멘트를 쓰면 공기를 단축하고 쉽게 공사할 수 있지만 점토층을 타고 시멘트가 주변부로 스며들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에 친환경적인 '단계 성토 공법'을 적용해 시공하면서도 공기를 맞추는 성과를 냈다. 또 방파제 단면 설계를 최적화해 발주처 설계 원안보다 30% 가량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며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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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잠수부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이는 안전사고 예방으로 이어져 1200만 시간 무재해 달성에 기여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과거 걸프전 격전지였던 지역 특성상 지뢰 및 불발탄 제거 작업이 필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최신 탐지 기법 및 탐지 전용선을 활용해 수백여 개의 폭발물을 사전에 제거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우건설 공사수행능력을 인정한 이라크 정부는 대우건설과 정부에 최근 '이라크 알 포(Al Faw) 신항만개발 기본계획 검토 및 항만운영컨설팅'을 요청했다. 현재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항만 운영, 물류, 재무, 홍보'에 이르는 전반전인 컨설팅을 시행 중에 있다.
이는 향후 이라크 알 포 신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 시 건설 및 중공업, 설계, 기계전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한국 기업의 동반 진출 및 해외 항만 위탁운영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은 국내 토목구조물의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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