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84포인트(0.42%) 내린 3257.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낙폭을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6월 CPI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5.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5.4%) 이후 13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CPI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9%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섬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소비자물가 급등이 경제 정상화 과정상 일시적 현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관련된 논쟁은 더욱 격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조기 시그널 시점과 결부해 인플레이션 논란이 확산될 여지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시가 최근 단기 저점대인 3200포인트를 지지대로 삼으면서 방향성 모색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에 1월 중 고점대인 3266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중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상승 추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지만 지난주 하락으로 다시 중기 횡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라면서 "전고점 지지에 실패해 당분간 강한 상승은 어려울 것으
한편 이 시각 현재 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0억원, 989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188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65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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