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72%가량 오른 후 지난 2월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그러나 이후 확률형 아이템 규제 도입, 리니지M 롤백(업데이트 이전으로 돌리는 조치) 과정에서 현금이 아닌 게임머니로 돌려줘 게임 사용자들이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악재가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경쟁사 선전과 신작 출시 지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9일 공개한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지난 2일 기준 애플과 구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엔씨소프트의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는 출시 일정이 3분기로 지연됐다. '오딘' 출시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투자 행태가 양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잘 보여준다.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게임즈를 각각 358억원, 357억원 순매수한 반면 엔씨소프트는 각각 431억원, 980억원 순매도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KB투자증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엔씨소프트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고, 영업이익은 1954억원으로 6.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