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06일(11:1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이 보유한 발전소·폐기물 처리시설 등 인프라 포트폴리오가 유해물질·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 관련 수치에서도 개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에 PEF들이 일찌감치 자본을 투입해 실적과 사회적 효용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맥쿼리가 투자한 대전열병합발전소의 에너지 사용량 대비 오염물질 배출 현황은 2015년 217.03Kg/TJ에서 2019년 58.47Kg/TJ로 4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1TJ(테라줄)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배출한 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온실가스 발생량도 같은 기간 74.98tCO2/TJ에서 2019년 59.76tCO2/TJ으로 감소했다.
발전소 측은 그간 오염물질을 많이 발생시키는 벙커C유의 비중을 줄이고 LNG·LPG 등 청정연료의 비중을 늘려왔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시설 현대화 사업 이후에는 오염물질은 6.91Kg/TJ로 2019년 대비 88%, 온실가스 발생량은 54.77tCO2/TJ로 8%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S PE가 인수한 폐기물 처리 기업 창원에너텍도 공정 개선 등의 방식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였다. 폐기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과정을 개선해 올해 들어 발생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2019년 대비 30% 가량 감소시켰다. 산성 유해물질을 중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품에도 비용을 투자해 배출량이 줄었다. E&F PE가 인수한 충남 소재 폐기물 처리 기업 영흥산업환경도 현재 진행중인 시설 개선 작업을 완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PEF들은 투자회수 만큼이나 투자처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프라 포트폴리오의 환경 개선이 이뤄진 것도 환경부의 기준치 이상으로 수치를 맞추려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