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신작인 '오딘' 열풍에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4200원(5.23%) 오른 8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1일만 하더라도 5만7500원이던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0일도 안 되는 새 약 48%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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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미지 [사진 출처 : 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2위 올라...게임 매출서 리니지 형제도 제쳐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6조3066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제약(5조8693억원)을 제치고 2위에 자리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빌할라라이징'을 출시했다. 모바일 게임이지만 PC와 교차 플레이를 지원하는 덕분에 PC방 인기 순위에도 오를 정도로 초반 흥행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PC방 인기 순위권에 진입한 교차 플레이 지원 모바일 게임은 오딘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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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딘 매출 1위 이미지 [사진 출처 : 카카오게임즈] |
오딘은 출시 첫날부터 애플 매출순위 1위에 올랐고 지난 2일에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4년 동안 마켓 최고 매출 순위 자리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리니지 형제'가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오딘이 지난 2일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이후 9일까지 일주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하면서 오딘의 폭발적 인기가 증명됐다.
리니지M이 매출 1위 자리를 일주일 이상 뺏긴 건 2017년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서버 개설 발빨라…여름방학 순위권 싸움 치열
오딘은 북유럽 신화 세계관을 담은 MMORPG로, 게임 제작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유명 IP 활용 없이 자체제작했다. 사전 예약에만 400만명이 몰렸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흥행이 어느정도 예상돼 왔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국내 론칭 첫날 판매액은 70억원 내외, 이틀간 판매액도 15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며 "3분기 오딘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딘은 출시 초반 36개의 서버를 오픈했음에도 이용자가 대거 몰리자 게임 출시 하루 만에 4개의 서버를 추가로 열었다.
이후에도 두 번의 서버 추가를 단행해 총 18개의 서버를 빠르게 증설했다. 전체 54개 서버가 운영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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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레이드&소울2(왼쪽)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사진 출처 : 각 사] |
공세도 만만치 않다. 여름방학시즌엔 게임 업데이트가 몰리는데 출시 4주년을 맞은 엔씨소프트 리니지M 역시 지난 7일 여섯 번째 에피소드인 '디 엘모어'를 업데이트하며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내 블레이드앤소울2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론칭 일정이 계속 연기돼 기대감도 다소 줄었지만 사전예약자 수는 이미 400만명을 넘었다.
지난달 신작 '
이 게임은 마블 IP 처음으로 모바일 오픈월드 RPG로 제작되는데다 권역별 출시가 아닌 전세계 동시 출시된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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