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9일 컬리는 2254억원 규모 프리IPO(시리즈F)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과 밀레니엄매니지먼트가 투자자로 새롭게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중에선 에스펙스매니지먼트와 DST글로벌,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 힐하우스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CJ대한통운은 300억원을 투자했다. CJ대한통운은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 택배배송을 담당하며 컬리와 협업 관계를 이어 왔다. 양 사는 지난 4월 샛별배송 지역을 기존 수도권에서 충청권 5개 도시까지 확대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하반기 영남, 호남 등 남부권까지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유망한 물류 신기술과 스타트업 플랫폼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의 일환"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차원으로 진행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오프라인에 머물던 소비자들 장보기 습관을 온라인으로 전환시킨 점, 생산자들이 생산·유통 방식에 데이터와 기술을 도입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매하게 된 점 등을 인정받게 된 것"이라며 "생산자들과의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 투자, 우수인력 유치 등에 힘써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계속해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컬리는 사업 모델과 국내외 시장 여건을 감안해 국내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 미국 상장을 검토했으나 국내를 최종 행선지로 택한 것이다. 회사 측은 "고객과 생산자, 상품 공급자 등 회사와 함께 성장해온 사람들과 성장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김호영 기자] |
컬리가 국내 상장을 결정하면서 일반 개인에게도 공모주 투자 기회가 열렸다. 컬리의 상장 시 신주, 구주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모와 관련된 사안은 거래소 심사를 받은 이후에
[박대의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