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쌍끌이 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6% 상승한 3305.2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696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9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5일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줄곧 횡보하던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것이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5일(현지시간) 유럽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유로 증시가 일제히 올랐는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경제 상황이 괜찮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영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 방침, 독일의 해외입국 제한 조치 완화 계획 등 각종 록다운 조치 해제 기대감으로 경기민감업종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계·호텔·항공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계업종에서는 두산밥캣(5.2%)·두산중공업(4.41%) 등이 주가가 올랐다. 호텔신라(1.57%)·하나투어(3.55%)·티웨이항공(2.71%) 등 호텔·여행·항공주도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간만에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1% 오른 8만12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63% 상승한 1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상승세에 에쓰오일(4.27%) 등 정유주도 주가가 올랐다.
최석원 부문장은 "올해 코스피 고점을 3500선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시장은 지난 1월을 제외하고 '랠리'라고 보기 어려웠는데, 앞으로도 조정과 상승
한편 지난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코스닥지수는 6일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23% 하락한 1044.9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