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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6일 LG전자는 전날보다 1.8% 오른 1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 상승률은 10.75%에 이른다.
올해 1월 17일 LG전자 주가는 장중 19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긴 조정을 거쳤다. 3월과 5월에는 14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온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 주가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는 배경으로는 신사업 부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출범과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지난 1일 LG전자는 예고했던 대로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마그나 자동차 시스템 부품에 LG전자의 모터와 인버터를 우선 공급하게 된다. 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 사업을 영위할 예정으로 애플카의 파트너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수요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TV, 가전 등이 고루 선전해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94만3000대로 전망된다. 이는 상반기 누적으로도 작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사에서도 실적 전망을 높여 잡고 있다. 지난 2주 사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증권사 6곳 중 KB증권을 제외한 5곳이 모두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봤다. LG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부와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의 실적 호조에 따라 2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조1229억원)를 상회하는 1조15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렌탈 가전효과와 OLED, 나노셀, 초대형 TV 등 고가 제품의 믹스개선이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하반기 H&A사업부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과 해외판매, 렌탈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전장 사업의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점도 호재다. 최근 전기차 모터 등 전동화 부품 매출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그나 조인트벤처(JV)의 수주 확대 및 전장부품 수요 증가로 VS사업부 매출은 2021년 7조1000억원, 2022년 9조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흑자전환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