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 |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외에도 복수의 파트너사와 주차장 신설법인 출범에 관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신설법인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은 이유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의 사업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다. 향후 카셰어링 서비스,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영 중인 수도권 소재 10여 곳의 빌딩 주차장 운영 입찰에 참여해 운영권을 따낸 바 있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은 을지로 시그니처타워와 명동 눈스퀘어, 더 피나클 강남 등 수도권 주요 오피스·상업용 부동산 빌딩 내 주차장을 관리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을 계기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차장 서비스 부문 확장도 계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주차장 검색 예약 서비스 '파크히어' 운영사 '파킹스퀘어(현 카카오파킹)'를 인수하며 카카오T 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7년 5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출범하면서 파킹스퀘어는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로 흡수됐고, 같은 해 10월 카카오T 앱 출시와 함께 가까운 주차장을 찾아주는 '카카오T주차' 서비스도 선보였다. 올 1월에는 주차·발레주차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마이발렛' 지분 전부를 약 70억원에 인수하며 발레주차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카카오T 앱 회원 수는 2600만명이며 월간 이용자 수(MAU)는 800만명, 제휴 주차장 수는 총 1600곳에 달한다. 하루에 카카오T주차를 이용해 주차장을 오가는 차량은 8만대다. 올해 카카오파킹은 에버랜드와 코엑스 주차장 위탁 운영사로 선정되는 등 연매출 5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은 신사업 진출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안갑성 기자 /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