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도전하고 있지만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힘을 못쓰면서 300만 주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될 예정이라, 대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 지 증권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전일보다 0.12% 내린 8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도 아니고 몇백원 수준으로 계속 떨어지는 '비실비실'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코스피 지수가 반년 동안 16% 가량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올해 1월 장중 9만6800원까지 오른 것을 감안하면 대략 2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코스피 1위 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10만 전자를 기대하고 뛰어들었던 주주들 입장에서는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삼성전자 주가의 반전을 기대하는 계기가 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세부 사업 실적은 나오지 않지만 2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되기 때문에, 하반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향타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61조4427억원, 영업이익 10조7408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1개월 전보다 늘어났다. 전망치가 점점 더 개선됐다는 얘기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흥국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하향 시키고 있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