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55% 상승한 1035.64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004년 기준단위를 100에서 1000으로 조정한 이후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20일 1031.88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며 3300선이 무너진 것과 대조된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09%) 셀트리온제약(3.5%)을 비롯해 펄어비스(7.79%) 주가가 올랐다. 특히 펄어비스는 중국 판호 발급 소식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비엠(2.07%) 씨젠(3.39%) 알테오젠(4.78%) 등이 골고루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코스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소외 현상이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소외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코스닥 정보기술(IT) 업종 등은 미국 CAPEX(미래 이윤 창출을 위해 지출된 비용) 투자의 추가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기금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서 22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241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정부가 발표한 연기금 코스닥 비중 확대 방침의 영향이 나타났다"며 "연기금이 지난 5월 리오프닝 관련 업종과 미디어, 게임을 주로 담은 반면 최근 헬스케어와 IT 하드웨어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기금은 실제로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
신한금융투자는 코스닥에서도 IT 하드웨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연기금 수급이 유입되고 있고 이익 가시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