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회사채 전통 강호인 KB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매일경제 레이더M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ECM(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포함)에서 지난 상반기 동안 3조189억원어치(11건)를 대표로 주관했다. KB증권(16건), 한국투자증권(15건), 미래에셋증권(17건)에 비해 건수는 적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주관한 덕에 선두 자리를 지켰다. KB증권은 2조6196억원 규모를 주관하며 2위에 올랐다. 모비릭스, 솔루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엘비루셈 등을 상장시키며 기업공개(IPO) 영향력도 한층 넓혔다. DCM 장악력을 바탕으로 ECM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2조4546억원)과 미래에셋증권(2조2650억원), 삼성증권(810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상반기 ECM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반기에 크래프톤과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역대급 대어가 공모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상장 시점에 따라 리그테이블 순위도 출렁일 수밖에 없다. 크래프톤은 이달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상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8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상장 대기 중인 대형 거래가 전례 없이 많은 상황이라 리그테이블 순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DCM에선 전통 강자 KB증권이 선두를 지켰다. 올 상반기 동안 총 17조3438억원어치를 주관하며 2위 NH투자증권(13조9479억원)을 크게 압도했다. KB증권은 롯데, LG,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채권 발행이 빈번한 그룹사 거래를 싹쓸이했다. 코웨이와 HDC현대EP의 회사채 시장 데뷔를 돕기도 했다. KB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13조9479억원)과 한국투자증권(8조4715억원)이 2·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DCM 부문에선 '빅3(KB·NH·한투)' 체제가 여전히 공고한 상황이다.
4위에 오른 SK증권(5조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