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이 상장 행보에 다시 돌입한다. 논란이 된 비교기업을 조정한 뒤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 29조원까지 염두에 뒀던 예상 시가총액도 20조원 초반까지 줄어들게 됐다.
1일 금융 당국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장 마감 이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으로부터 중요사항 기재 불충분을 이유로 정정요구를 받은지 약 1주일 만이다.
크래프톤은 비교기업에서 디스니와 워너브라더스를 제외하기로 했다. 크래프톤 사업 모델을 두 회사와 비교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크래프톤과 주관사단은 이에 따라 해외 기업을 대거 뺀 뒤 국내 기업들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로써 크래프톤의 목표 시가총액도 29조원에서 크게 낮아지게 됐다. 시장 일각에선 크래프톤 공모가격이 종전 보다 5~10% 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시장 관계자는 "정정된
금감원은 공모가에 대해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비교기업 선정 방식에 대해 발행사 측에 부연 설명을 요구하면서, 크래프톤 공모 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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