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까지 공모가를 낮춘다면 연말 기업공개(IPO)시장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SD바이오센서는 오는 5~6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5000~5만2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약 5조3000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SD바이오센서는 증권신고서를 한 차례 수정하며 애초 공모가 밴드(6만6000~8만5000원)를 크게 낮췄다. 비교군에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바이오니아 등 국내 회사를 대거 추가해 가격을 조정했다. 카카오뱅크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7월 20~21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데 공모가 범위를 3만3000~3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시총으로 환산 시 15조7000억~18조5000억원에 해당한다. 장외에서 카카오뱅크 몸값이 35조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증권사 IPO본부장은 "발행 기업으로선 증권신고서 정정 없이 예정대로 공모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며 "일정에 맞춰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을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까지 공모가를 조정하면 연말 상장 예정인 대어급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세계적인 콘텐츠 업체를 포함했다. 크래프톤 측은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청사진을 갖고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