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최근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평당 1억1700만원가량으로 이른바 '국민평형'(전용 84㎡)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40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10층)는 지난 19일 39억8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신고가였던 지난 3월 38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 평당 1억원(전용 84㎡·35억7000만원)을 돌파한 뒤 채 1년도 되지 않아 평당 1억2000만원에 근접했다.
강남구 대치동, 압구정동, 청담동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거래가 자유로운 반포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려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주택자 세금 중과 등의 이유로 '똘똘한 한 채'를 사려는 수요와 서초구 일대 전셋값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영향으로 반포 일대 아파트는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재건축을 앞둔 잠원동 '신반포2차'는 지난 9일 전용 92.2㎡가 30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신축인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팰리스'는 최근 전용 84㎡가 신고가인 28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신고가는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전후인 지난 4월 첫째주부터 6월 셋째주까지 1.90% 올라 서울에서 노원구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15%였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