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은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장·노년층은 가족과 지인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2월~3월 중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피해자 6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범죄 일당은 연령별로 수단과 수법을 다르게 접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의 경우 검찰과 경찰 등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접근하는 사기에 당한 경우가 전체 피해의 50%를 차지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20대 이하에는 주로 전화를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수요가 가장 많은 연령대인 30·40대는 금융회사를 사칭해 저리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전체 피해의 38%를 차지했다. 범죄 일당은 불특정 다수에게 저리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피해자가 상담 전화를 걸면 거래 실적 등이 필요하다며 대포통장으로 입금을 유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은 가족과 지인을 문자메시지로 사칭해 개인정보와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사기에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50대의 전체 피해 중 48.4%가 이같은 수법에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노년층은 범죄 일당이 자신도 모르게 계좌를 개설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전체의 21.6%로 20대 이하(4.5%)와 비교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피해자의 25.9%는 피해구제 골든타임인 30분 이내에 사기피해를 인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0만원 이상을 입금하면 30분간 자동화기기(ATM 등)를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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