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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주가 상승폭은 다른 타이어주에 비해서도 훨씬 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는 같은 기간 각각 36%, 69%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매수 주체다. 연기금이 일찌감치 '찜'한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연기금은 지난 5월 이후 이날까지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금호타이어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5월 이후 순매수 규모만 786만여 주(526억원)다.
금호타이어 상승세는 중고차시장 호황과 이동 수요 증가로 타이어 업황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부터 자동차 구매자들은 전기차 구매에 앞서 내연기관 중고차 구매를 늘리고 있어 중고차시장 호황이 뚜렷하게 발견되고 있다"며 "중고차시장 지형 변화가 타이어산업 호황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신차 부족 속에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이동 수요가 늘며 중고차시장이 호황을 맞게 됐고 중고차에서 주로 사용되는 교체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타이어주가 수혜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무구조 악화로 매각됐던 전례가 있어 재무구조 개선 신호는 주가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모그룹이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수·합병(M&A·2006년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워크아웃을 거쳐 2018년 3월 중국 타이어제조업체 더블스타에 매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광주공장 용지 매각 및 이전을 추진 중으로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며 "용지 매각 시 2조원 이상 차익이
이날 삼성증권은 이런 평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5500원)보다 64% 올린 9000원으로 제시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