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모주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8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단은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를 밴드 상단 기준 3만9000원으로 책정해 상장 직후 기업 가치를 최대 19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28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장외 시가총액이 38조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가 보수적으로 평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대 2조1598억5000만원의 자금을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총 654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다음달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6~27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사람이 여러 계좌로 청약하는 '중복 청약'은 불가능하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을 맡은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는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기업 가치를 15조7742억~18조6443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평가 시가총액 22조9610억원에 18.8~31.3%의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두고 시장에서는 대체로 '예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18조~19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SD바이오센서·크래프톤 등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시달리면서 카카오뱅크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가 상장 주관사단을 선정하면서 상장에 시동을 걸었을 때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20조~3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대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카카오뱅크는 KB금융지주(약 24조원)와 신한금융지주(약 22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시총이 높은 은행에 등극하게 된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도 27.01%로 낮은 편
[강인선 기자 /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