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가 오르더라도 소프트웨어·반도체·헬스케어 업종과 같은 성장주는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등이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2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반기 정보기술(IT) 업종이 국내증시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대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23%에서 12%포인트 증가하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주와 IT하드웨어 업종을 경기순환형 성장주 중에서 유망한 업종으로 선별했다. 구조적 성장주 중에서는 게임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업종과 헬스케어 업종을 추천했다. 이에 따르면 경기순환형 성장주는 글로벌 경기와 흐름을 같이하는 성장주에 속한다. 구조적 성장주는 글로벌 경기와 무관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성장주를 일컫는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에서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구조적 성장주 뿐만 아니라 경기순환형 성장주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국내 증시 내에서 이익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시가총액 비중이 낮은 게임과 헬스케어 업종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도 하반기 반도체주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높은 성장주에 속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업종 중에서는 카카오에 비해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있는 네이버가, 실적 가시성이 있는 대형 헬스케어 업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0.7% 늘어난 수준이다. 3분기(1176억원)와 4분기(1218억원) 등 하반기에도 꾸준히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DNA 유전 정보를 세포질 내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앞당겨진 유전자·세포치료제(GCT)의 양산화로 위탁생산(CMO)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항체치료제 본업 외에 GCT CMO 진출에 대한 스터디를 완료하고 실행에 나섰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에 수익률이 밀렸던 네이버도 유망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하반기부터 커머스 사업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베이 인수전에서 빠졌지만 이마트·CJ대한통운 등 주요 유통·운송 업체와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이마트의 네이버 장보기 런칭 이후에는 PP센터 활용, 멤버십 제휴 등 다양한 협력도 진행된다"며 "CJ대한통운과는 협력관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외에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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