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장비를 생산하는 두산밥캣 매출 중 73%는 북미시장에서 나온다.
두산밥캣 실적은 미국의 건설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는 얘기다. 최근 미국의 주택·인프라스트럭처 건설시장이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면서 두산밥캣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두산밥캣 주가는 전날보다 2.35% 오른 4만7950원에 마감했다. 당시 두산밥캣 주가가 오른 직접적인 이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도로, 교량, 광대역 통신 개선을 위한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5년간 9730억달러, 8년간 1조2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의 일부로 이날 합의한 금액은 9530억달러 수준이다. 주로 물류, 도로, 대중교통, 전기차 인프라 건설에 투자된다.
인프라 건설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건설장비 업체에는 분명한 호재다. 미국 정부 합의안이 발표된 후 벌컨(3.27%), 캐터필러(2.6%) 등 건설 장비주가 올랐다.
미국 주택 건설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두산밥캣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미부동산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미국 내 기존 주택 판매 가격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3.6% 올랐다. 미국 주요 주택 건설업체 주가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홈빌더스(XHB)'도 올 들어 27% 올랐다.
이상현
[김기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