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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매경DB |
삼성전자는 6월 들어 외국인 순매도 2위, 기관 순매도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카카오는 각각 1위, 3위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고점 우려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수급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6월에만 삼전·카카오에 각각 1조원 넘게 자금 투입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원(0.49%) 오른 8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개인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식 1조1315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 초순 주가가 7만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잠시 개인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내 순매수 1위로 올라섰다.
개인 순매수 2위 종목은 카카오다. 개인은 6월에만 1조174억원 어치의 카카오 주식을 사들였다. 카카오는 지난달만 해도 찬밥 신세였다. 개인들은 지난달 카카오의 주식을 단 284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는 등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자 개인들은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섰고, 그 결과 삼성전자를 잇는 동학개미 최애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최근 카카오의 주가가 갑작스러운 조정을 받으면서,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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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매경DB |
외국인과 기관은 연일 팔아... 단기급등 피로감 영향
외국인과 기관은 정반대 수급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4959억원, 7406억원 팔았다. 카카오에 대해서도 각각 6833억원, 335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6월 외국인 순매도 2위와 기관 순매도 1위에, 카카오는 외국인 순매도 1위와 기관 순매도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종목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은 반도체 업황 고점에 대한 우려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깜짝 상승했던 컴퓨터(PC)와 모바일 등의 수요가 올해 연말에는 줄어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염려가 나온다.
카카오는 단기급등 피로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에만 25% 넘게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1%를 훌쩍 웃돈다. 연초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8.66배다.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과 비교할 때 주가가 78.66배 수준이란 것이다. 경쟁사인 NAVER의 7.84를 10배 가량 웃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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