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분기 코스피 이익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는 국면에서 실적이 좋은 개별 종목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23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내고 2분기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한전KPS, 두산밥캣 등을 선별했다. 이외에도 호텔신라, 대한항공, OCI, 풍산, 코스맥스 등의 종목을 2분기 실적주로 꼽았다. 이들은 최근 실적 추정치가 올라오고 있으면서 단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한전KPS는 최근 한 달간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8.2% 상승했다. 대한항공(20.5%)·두산밥캣(4.5%)·OCI(17.8%) 등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동안 크게 올라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에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0.15% 올라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시장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낮아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개별종목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불문율"이라고 조언했다.
발전설비 정비회사인 한전KPS는 신규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또 아랍에미리트 원전발 매출이 꾸준히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계를 생산하는 두산밥캣은 올해 다양한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따른 북미 주택경기 호조, 미국의 환경 및 인프라 투자 수혜, 하반기 산업차량 실적 반영 등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 회복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금융부채를 전년 말에 비해 1조5000억원 감축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OCI도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 폴리실리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이 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입을 규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호재다. 이 경우 한국 업체인 OCI가 반사수혜를 입을 수 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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